리퍼트 주한 美 대사 부부 임신

[수요화제]

올 연말에 출산 예정
재임기간 변수 될듯

 작년 1월 서울에서 아들을 낳은 마크 리퍼트(43) 주한 미국 대사 부부(사진)가 올봄 둘째를 가진 것으로 16일 전해졌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외교 소식통은 "출산 예정일은 연말쯤인 것으로 안다"며 "리퍼트 대사가 계속 대사직을 유지할 경우 자신의 약속을 지키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작년 3월 한 조찬 강연회에서 흉기 테러를 당하기 직전 같은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에게 "둘째 아이도 한국에서 낳고 싶다"고 말했다.

 변수는 2014년 10월 부임한 리퍼트 대사가 언제까지 대사직을 유지하느냐다. 역대 주한 미국 대사들의 재임 기간은 보통 3년이었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올 11월 미 대선을 전후해 리퍼트 대사의 클린턴 캠프 합류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고 했다. 물론 리퍼트 대사가 오바마 대통령의 '농구 친구' '막냇동생'으로 불리는 심복인 만큼 오바마 대통령 임기 말까지 대사직을 맡아 한미 동맹의 안정적 관리라는 임무를 수행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신문에 따르면 리퍼트 대사가 둘째를 서울에서 낳게 될 경우 짓게 될 이름도 관심거리. 리퍼트 대사는 작년 1월 태어난 아들에게 사주를 통해 작명한 '세준'이란 한국식 중간 이름을 지어줬다.

 '씻을 세(洗)'에 '준걸 준(俊)'으로 '정직하고 깨끗한 삶을 사는 걸출한 인물이 되리라'는 뜻이다. 정부 관계자는 "리퍼트 대사가 둘째도 서울에서 낳고 한국식 이름까지 붙인다면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은 대사로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