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이' 배우 박은수 "고소인에 대해 법적대응 검토"

(안성=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이 역으로 알려진 배우 박은수(64)씨가 전원주택 분양 사기로 피소됐다.

그러나 박씨는 고소인 주장이 "터무니없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안성경찰서는 모 전원주택 단지 분양 시행사 A사 대표 등 3명과 박씨에 대한 사기 혐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7월께 A사 분양 사무실에서 분양 희망자인 고소인에게 "나도 인접한 전원주택을 10억원에 매입해 살고 있고, 현재 매매가는 12억원으로 올라 투자가치가 있다"고 속여 분양을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소인은 "박씨는 실제 이곳 전원주택에 살고 있지 않으면서, 인지도를 이용해 분양 희망자들을 속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시행사 대표 등에 대해서는 계약서에 기재되지 않은 부가가치세와 추가 공사비 등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피소사실을 접한 박씨는 "지난해 10월을 전후해 인접한 전원주택에서 실제 5개월여간 생활했다"며 "고소인을 포함한 분양 희망자들에게 '10억원에 주택을 매입했다. 2억원이 올랐다'는 등의 말을 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고소인 주장은 터무니 없는 것으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소인은 지난해 7월 2억7천만원을 주고 전원주택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A사는 안성 모처에 전원주택 단지 20가구를 조성한 뒤 인접한 곳에 추가로 60가구를 조성하는 중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은 분양계약 체결 후 박은수씨가 이곳에 실제 거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이유를 들어 사기 분양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선 관련자를 불러 조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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