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쥬얼리 출신 연기자 이지현(33)이 결혼 3년만에 협의 이혼했다. 양육권을 위해 재산분할, 위자료도 모두 포기할 정도로 아이들에 대한 강한 애정을 보였다.

이지현의 이혼 소송을 담당한 법무법인 숭인의 김지하 변호사는 29일 스포츠서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25일 열린 4차 조정기일에서 남편 A씨와 이혼에 합의하며 조정이 성립됐다”고 밝혔다.

변호인 측에 따르면 “이지현 측이 위자료와 재산분할을 포기했다. 이를 다 포기해서라도 두 아이의 양육권을 가져오는 게 이지현씨에겐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 이유로 4차 조정까지 가게 됐다”고 밝혔다.

조정기일이 4차까지 간 것도 이지현이 양육권을 최우선순위로 두었기 때문이다. 아파트 전세자금 중 전 남편 A씨가 보탠 자금 전체까지 되돌려줄 정도로 이지현은 재산분할, 위자료 부분에서 사실상 상대에게 아무 요구도 하지 않았다. 

이혼 사유는 비공개다. 이에 대해 변호인 측은 “아이들을 위해 두분이 이혼 사유를 밝히길 싫어했다. 판결문에 남고, 자칫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지현 씨는 이혼 과정에서 오직 아이들에게만 모든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1998년 다국적 걸그룹 ‘써클’로 데뷔한 이지현은 2001년 결성된 쥬얼리에서 박정아와 함께 원년 멤버로 활동했다. 지난 2006년 쥬얼리에서 탈퇴하고 연기자로 전향했고, 2013년 A씨와 결혼한 뒤 지난해 MBC 드라마 ‘내일도 승리’에 출연하며 8년여 만에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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