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원로 코미디언 고(故) 구봉서의 발인식이 29일 오전 6시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발인식에는 고인의 동료였던 송해를 비롯해 김미화, 김학래, 이홍렬, 김창준 등 후배 희극인 150여 명과 가족, 지인 등이 참석했다.

송해는 발인식에서 대표로 애도의 뜻을 전하며 "정계, 재계 등에서 많은 유혹이 있었지만 코미디만 바라보고 발전시켜 온 분"이라며 "남은 사람들이 코미디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

엄용수 한국코미디언협회장은 발인식 참석 후에 "선생님은 마지막까지 후배들의 방송을 일일이 지켜보고 조언해주시던 훌륭한 모니터요원이자, 훌륭한 스승이셨다"며 "이제 누가 그 역할을 할지 너무 아쉽고, 생전에 더 자주 찾아뵙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고 했다. 

영결식은 오전 8시부터 서울 종로구 평창동 예능교회(옛 연예인교회)에서 열렸다. 예능교회는 종교활동에 힘써온 고인이 설립을 주도하고 장로로 활동해온 곳이다. 고인은 경기도 남양주 모란공원에 안장된다.

고 구봉서는 지난 27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고인은 1926년 평양에서 출생, 1945년 악극단의 희극배우로 시작해 400여 편의 영화, 980여 편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1969년부터 1985년까지 MBC '웃으면 복이와요'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크고 작은 웃음을 선사했다. 한평생 희극인으로 활동해 한국 코미디계의 대부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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