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한인은행 첫 시도...100여명 신청자중 6명 뽑아 높은 경쟁률, 10주 훈련후 최종 2명 채용


텔러부터 대출업무까지 여름 인턴십 정례화

타 은행 등 한인업체들 도입 검토 확산 견인

 한인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올해 '대학생 여름 인턴십 프로그램'을 도입한 한미은행이 인턴십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수료하고 이중 2명의 인턴을 각각 정규직과 파트타임직 등 정식직원으로 채용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한인은행 최초로 실시된 한인금융권 유급 인턴십인 만큼 '한미은행 여름 인턴십 프로그램'은 한인부터 타인종 학생들까지 많은 대학생들의 큰 관심으로 10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려 치열한 경쟁률을 자랑했다.

 이같은 경쟁률을 뚫고 뽑힌 6명의 인턴학생들은 지난 6월부터 10주 수행동안 텔러, 오퍼레이션 업무부터 대출과 크레딧, 그리고 특별 프로젝트 수행까지 은행업무의 전 분야에 걸쳐 진행된 모든 인턴십 과정을 완료했다.

 특히 이들 인턴 가운데 리차드 김군(UCLA 경제 전공 졸업예정)과 조나단 김군(USC 회계학 3학년 재학)은 정식직원 못지않은 뛰어난 업무 역량을 발휘해 인턴프로그램 수료 후 직원 교육 및 개발 부서에 정식 직원으로 채용되는 행운을 안기도 했다.

 정직원으로 채용된 리차드 김군은 "평소 뱅커로 사회에 진출하는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인턴프로그램 경험 뿐만 아니라 정식 직원으로 채용되는 기회까지 얻게 돼 기쁘다"며 "은행의 대출 부문에 관심이 많아 그 쪽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 미래 한미은행의 'CCO(최고대출책임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고 말했다.

 한미은행의 프로젝트 수행 파트타임직에 채용된 조나단 김군은 "한인기업이라 '상명하복'의 수직적인 한국식 직장문화가 클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인턴의 의견까지 반영되는 다양성과 자율, 열린 조직문화가 바탕이 된 한미은행에 사뭇 놀랐다"면서 "인턴 수료 후 한미은행과 함께 할 수 있는 또다른 기회를 통해 나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한미은행의 성공적인 인턴십 프로그램에 이은 정규직 채용의 선례는 타 한인은행들의 인턴십 프로그램 도입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는 올해 첫 시행의 성과를 바탕으로 대학생 여름 인턴십프로그램을 사내 정규 인력 프로그램으로 확대 정례화해 안착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