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그룹, 학부모 설문조사 '공주 10대 원칙'공개
'내 딸이 가졌으면 하는 것'…배려심·정직·정의감등 꼽아

 월트디즈니그룹이 최근 시대상을 반영한 새로운 '공주의 자격'을 발표해 관심을 끈다. 12일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디즈니는 영국 학부모 5000명을 대상으로 '6~12세 딸이 가졌으면 하는 태도'를 설문 조사해 육아 전문가와 함께 추려낸 '공주 10대 원칙'을 공개했다. 

 새 공주의 자격은 외모보다 인격에 중점을 뒀다. 10대 원칙은 ▶다른 사람을 배려할 것 ▶건강하게 살 것 ▶사람의 겉모습과 직함만 보고 판단하지 말 것 ▶정직할 것 ▶친구에 대해 신의를 지킬 것 ▶자신을 믿을 것 ▶불의를 바로잡을 것 ▶최선을 다할 것 ▶충직할 것, 절대 포기하지 말 것 등이다.

 육아 전문가 주디 리스는 "학부모 5000명이 내린 결론은 높은 직위나 왕자와의 결혼보다 신데렐라가 가진 용기, 메리다 공주의 영웅주의, 백설공주의 관용 같은 게 있어야 공주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학부모들은 설문 조사에서 인격을 강조했지만, 정작 자기 딸의 실제 롤모델로는 높은 지위를 가진 인물의 아내를 꼽았다. 1위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 2위는 케이트 미들턴 영국 세손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