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伊 총리부부 등 400명 초대, 임기 마지막 '국빈만찬'

[목요화제]

"48세 취임, 55세에 퇴임
 늙은 것 처럼 느껴진다"

 내년 1월 퇴임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13번째이자 마지막 국빈만찬이 18일 밤 백악관 남쪽 잔디밭 '사우스론'에서 열렸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부부를 환영하기 위한 것으로 400여명이 참석했다.  '마지막 국빈 만찬'이란 의미가 주는 만큼 이날 저녁 식사는 '달콤씁쓸'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건배사에서 이탈리아어로 "Buona sera(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며 따뜻하게 손님들을 맞았다. 

 하지만 그는 곧이어 지난해 타계한 전설적인 뉴욕 양키스 포수인 이탈리아계 미국인 요기 베라의 명언을 인용해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고 농담을 던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렌치 총리가 지난 2014년 39세의 나이에 이탈리아 최연소 총리로 취임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내가 늙은 것처럼 느껴진다"며 "나는 (예전에) 젊은이였지만, 이제 그가 젊은이"라고 말했다. 

 1961년생인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9년 48세에 대통령에 취임하며 미국 역사에 기록된 40대 '젊은 대통령'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이제 그는 55세의 중년에 백악관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지만, 끝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