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의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이하 SI)'가 선정한 2016년 '올해의 스포츠인'으로 선정됐다.
SI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제임스가 올해의 스포츠인에 선정됐음을 발표했다.
지난 1954년부터 올해의 스포츠인을 선정, 발표하고 있는 이들은 스포츠맨의 정신과 성과를 가장 잘 보여주는 운동선수나 팀에게 이 상을 수여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12명의 최종 후보를 발표한 이들은 SI 소속 기자들이 선정 작업을 벌인 끝에 2015~16시즌 클리블랜드를 NBA 우승으로 견인하며 클리블랜드에 우승 가뭄을 해갈해준 제임스에게 수상의 영광을 안겼다. 제임스의 활약으로 클리블랜드는 지난 1964년 NFL 브라운스가 우승한 이후 52년 만에 프로스포츠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SI는 '클리블랜드만이 우승 가뭄을 끝낸 것은 아니다. 1승 3패에서 뒤집기에 성공한 것도 클리블랜드만 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제임스는 우승 반지보다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이런 일을 한 유일한 선수다. 클리블랜드를 파이널에 올려놓으면서 그가 고향 팀으로 돌아와서 한 약속을 지켰다'며 단순한 우승이나 성적, 기록이 아니라 고향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제임스의 스토리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제임스는 당시 "우리 도시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그 기분을 느껴보지 못했다. 내 목표는 최대한 많은 타이틀을 얻는 것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노스웨스트 오하이오에 트로피를 다시 가져오는 것"이라는 말을 한 바 있다.
여기에 SI는 제임스가 코트를 넘어 리그 전체, 혹은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제임스는 미국 대선 기간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선거 운동을 돕기도 했다.
제임스와 올해의 선수를 놓고 경합을 벌인 후보는 메이저리그에서 108년 만에 우승한 시카고 컵스,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우승을 차지한 레스터시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수영 5관왕 마이클 펠프스, 육상 3관왕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등이었다.
또 LA 다저스의 중계를 67년간 맡은 '다저스의 목소리' 빈 스컬리도 운동선수가 아닌 인물로는 유일하게 후보에 포함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