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기대수명 78.8세 22년만에 첫 감소…사망률은 16년만에 ↑

男 76.5세 女 81.2세 
 

 미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이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AFP통신 등이 8일 보도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보건통계센터(NCHS)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미국 전체 인구의 기대수명은 78.8세로, 한 해 전보다 0.1세 낮아졌다. 남성은 전년보다 0.2세 준 76.5세, 여성은 0.1세 감소한 81.2세였다. 현재 세계에서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국가는 여성은 일본으로 87.8세, 남성은 스위스로 81.3세다.

 미국인의 기대수명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1993년이 유일한데 그해에는 미국에서 에이즈 사망자 수가 정점에 달한 데다 독감 유행에 따른 폐렴 환자 급증, 살인·사고사 증가까지 겹쳐 기대수명이 75.6세에서 75.4세로 떨어졌다.

 미국에서 기대수명이 22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데엔 약물중독 증가추세와 치매 사망자 급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에 지난해 미국의 사망률은 전년도보다 1.2% 증가했다. 2015년 미국에서는 270만 명 이상이 사망했는데, 이 중 45%는 심장병이나 암으로 숨졌다. 미국의 사망률이 늘어난 것은 1999년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