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암 소녀의 마지막 소원에 새해 지구촌 훈훈
암 투병중 10대 중국 소녀 사후 각막 기증 약속
"죽음의 문턱에서 내 생명 보다 타인 행복 생각"

[좋·은·뉴·스]

 암으로 투병중인 중국의 10대 소녀가 각막 기증 의사를 밝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지난 4일 중국 매체 쓰촨신문망은 중국 쓰촨성 바중 시에 사는 리우 윤화(19)가 사후 각막기증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골암으로 투병하던 리우는 최근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죽음의 고통 속에서도 소녀는 앞이 보이지 않는 이들을 위해 자신의 각막을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12년 리우는 무릎 아래에 심한 통증을 느끼고 병원을 찾아갔고, 골암 진단을 받았다.

이후 2년간 항암치료에 매진했으나 심각한 증세에 2014년 7월 결국 오른쪽 무릎 아래를 절단해야만 했다. 하지만 소녀는 늘 밝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당시 리우의 사연이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돕기 위해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다. 형편이 어려웠던 가족들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치료를 계속할 수 있게 되자, 리우가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그러던 어느 날 리우는 갑자기 피를 토하며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고 지난 2일 의사는 "리우의 암세포가 폐로 전이됐다"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내렸다. 

이런 상황에도 리우는 "지금까지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준 분들 덕분에 살았다"며 "이제 나도 사람들을 위한 일을 하고 싶다"며 각막기증 의사를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소녀의 이같은 결심에 안타까워하면서도 대견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구토와 호흡곤란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며 죽음의 문턱에 와있는 가운데서도 '내 생명이 아닌, 다른 사람의 행복을 찾아주려는'그녀의 마음에서 2017년 정유년 새해의 희망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