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성형 수술 女, 터진 가슴 보형물 유출 충격

[지금 한국선]

 여성의 가슴 성형을 위해 쓰인 보형물이 파열되면서 흘러나온 실리콘 겔이 모유에까지 섞여 나온 사례가 충격을 주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출산한 산모가 아이에게 젖을 물리다 끈적끈적한 액체가 섞여 나오는 점이 이상해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본 결과, 가슴 확대 성형수술 때 쓰였던 보형물이 터져 보형물 속 실리콘 물질이 유선을 통해 새어 나왔다는 점이 MRI(자기공명영상)를 통해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식약처는 국내에서 모유 수유 중 실리콘이 섞여 나온다는 부작용이 공식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문제가 된 보형물은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앨러건에서 만든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젖을 먹은 아이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으며, 해당 산모는 긴급 보형물 제거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 당국은 오는 3월까지 문제가 된 보형물을 만든 앨러건을 포함해 국내에서 쓰이는 총 5개 업체 7종류의 가슴 성형 보형물의 안전성을 전면 재평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