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한인의류협회 장영기 회장

 지난해는 정말'최악의 해'였다. 한인의류협회의 장영기 회장은 그래서 더 어깨가 무겁다. 한인 의류업계가 최대 위기에 봉착한 작년에 회장을 맡았고, 여전히 침체 상황에 놓여있는 상황에서 연임했다. 

  "많은 회원사들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이에 통감하고 책임감을 느끼며 무거운 마음으로 회장직을 1년 더 맡았어요."

 지난해만 해도 수백개의 업체들이 폐업한 가운데 자신 역시 의류업체를 운영하고 있기에 장 회장에게 올해는 그야말로 '도전'이다. 장 회장의 가장 큰 바람은 의류업계의 재도약이다.'자바업계가 무너지면 한인사회도 살아남기 힘들다'는 말을 떠올릴 필요조차 없다. 그야말로 미증유의 '난국'을 풀어나갈 '타계책'마련만이 살길이다. 

 그래서 계획해 낸 것이 패션쇼와 패션 트렌드 전망 세미나 등이다. 또 주요 바이어 초청 한인 업계 디자인을 홍보, 중국 시장 판로 개척·의류생산기지 물색·협회 회원사 범위 확대 및 영향력 강화를 위한 협회 명칭 변경 등 다양한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협회의 단합이다. 아무리 좋은 방책이라도 회원사들의 참여와 단합이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공염불이다. 

 "어려울 때 일수록 뭉쳐야 삽니다."

  '한인 경제의 젖줄'로 불리우는 한인의류업계. 재도약의 선두에 선 그의 새해 리더십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