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토픽]

 플로리다주 침례교회 담임,  밀회 발각→알몸 도주 
 결혼 7년차 교회 여신도와 2016년부터 부적절 관계 
"담임직 사임 않겠다. 용서해달라"…교인들 "아멘"

 여성도와 불륜 현장을 들켜 알몸으로 도주한 목사가 하나님이 이미 용서했기 때문에 계속 목회하겠다고 버티자 그를 용서하자는 교인들, 이를 바라보는 목사 부인. 한국 사이비 교회나 막장 드라마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다. 미국 교회에서 벌어진 웃지 못할 일이다.

 사건의 주인공은 플로리다 주 탤러해시시의 제이콥채플침례교회 담임을 맡고 있는 오 저메인 시몬스 목사다. 시몬스 목사는 지난 2005년부터 제이콥채플침례교회에서 12년째 목회를 하고 있다. 흑인 성도가 대부분인 교회는 80년 역사를 가졌다. 

 지난달 27일 크리스찬 포스트지에 따르면 1월17일 시몬스 목사는 자신의 교회에 다니는 여신도인 클레니샤 스티븐스의 집에서 밀회를 나누고 있었다. 사실 결혼 7년차인 클레니샤는 시몬스 목사와 이미 지난 2016년 10월부터 관계를 맺어온 사이였다. 

 이날 학교 수업을 마친 클레니샤의 아들은 픽업 때문에 엄마에게 전화했지만 통화가 되질 않았다. 집에 혼자 갈 수 없었던 아들은 할수없이 아빠 벤자민에게 연락했고 함께 집으로 돌아온 이들 부자는 봐선 안될 불륜 현장을 목격하고 말았다.

 벤자민과 그의 아들이 집에 도착했을 때 시몬스 목사는 안방에서 클레니샤와 성관계를 맺고 있었다. 자신이 다니는 교회 목사가 아내와 잠자리를 갖고 있는 장면을 목격한 벤자민은 광분했다. 그는 총을 찾았고 이에 놀란 시몬스 목사는 알몸으로 집을 뛰쳐나가 아파트 펜스 뒤에 숨었다. 시몬스가 벗어놓고 간 옷가지, 자동차 키 등 소지품은 전부 벤자민 손에 들려 있었다.

 시몬스 목사가 흥분한 남편의 총에 맞을까봐 우려한 아내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한 후 사건은 일단락됐다. 

 시몬스 목사는 이와 관련 각종 언론 보도에 일체 대응하지 않다가 지난달 22일 주일예배에서 입장을 밝혔다.

 시몬스 목사는 "성도들에게 상처주어서 나도 마음이 아프다. 교회 밖 사람들은 우리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플로리주의 목사도 아니고, 탤러해시시의 목사도 아니다. 나는 제이콥채플침례교회의 목사로서 우리 교회 성도들에 기도와 용서를 구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시몬스 목사는 아울러 담임 목사직을 사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하나님께 간구한 것을 이미 받았다. 그것은 바로 용서다. 교인 여러분에게도 다시한번 기도와 용서를 구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앞으로 전진하라고 말씀하신다"고 말했다. 이에 교인들은 시몬스 목사가 말하는 내내 큰 소리로 "아멘"을 외치거나 박수를 쳤다. 과연 이 목사는 용서를 받은 것인가.  또 교회는 어디로 전진하고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