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하급 법원 판사, 미국 역사상 최고액 책정 논란

 텍사스 주 하급 법원의 한 판사가 살인 용의자에게 미국 사법 역사상 역대 최고 보석금인 40억 달러를 책정해 논란에 휩싸였다.

 9일 언론에 따르면, 텍사스 주 벨 카운티'평화의 법원'의 클라우디아 브라운은 지난해 12월 킬린 시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의 1급 살인 용의자로 지난 2일 경찰에 자수한 안토니오 마키스 윌리스(25·사진)에게 보석금 40억 달러를 책정했다. 

 평화 법원은 주로 가벼운 형사 사건 또는 민사 사건을 다루는 하급 법원으로 판사는 선출직이다. 

 윌리스 판사의 듣도 보도 못한 보석금 책정에 미국 법조계는 깜짝 놀라는 분위기다.

 당장 윌리스의 법률대리인인 빌리 레이 홀 주니어 변호사는 주 지방법원에 보석금을 깎아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같은 40억 달러의 보석금은 지난 2004년 살인죄로 재판에 넘겨진  뉴욕 부동산 상속인 로버트 더스트에게 책정된 30억 달러(3조4천320억 원)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액이다.. 더스트의 보석금은 이의 신청을 거쳐 45만 달러로 확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