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민당국 긴급 불체자 단속에 인권단체 '한국어 대응요령'홍보

 미국시민자유연맹
"불체자 권리 있다"

 미국 이민 당국이 지난주 6개 주에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 불법 체류자 수백 명을 체포하자 인권 단체가 단속 대응 요령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시작했다.

 11일 USA 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시민자유연맹(ACLU)은 불안에 떠는 불체자들의 도움 요청이 빗발치자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 한국어와 스페인어로 대응 방법을 홍보했다.

 '만약 이민세관단속국(ICE) 직원이 집 문앞에 나타나면'으로 시작하는 대응 홍보 글에서 ACLU는 '문을 열지 말고 조용히 있으라. 그럴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 다음 우리 집에 왜 왔는지 ICE 직원에게 묻고, 의사소통이 안 되면 통역을 요청하라고 권유했다.

 ICE 요원이 집에 들어가겠다고 하면 판사가 서명한 영장이 있는지를 묻고, 영장을 창문 또는 문틈으로 건네받아 보라고 ACLU는 덧붙였다. ACLU는 판사의 영장이 없는 ICE 요원에겐 집안 출입을 거부할 수 있음을 알리고, 전하고 싶은 말을 집 바깥에 남기고 가라고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ICE 요원에게 체포되면 변호사와 접촉하기 전까지 어떠한 서류에도 서명하지 말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