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선수 노동조합이 음주 운전으로 재판 중인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리츠)를 돕겠다고 했다. 23일 피츠버그 지역 매체 '트립 라이브'는 플로리다에 차려진 피츠버그 스프링캠프를 찾은 토니 클락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사무총장과 인터뷰했다.
클락 총장은 "(외국 사건이기 때문에) 진행 상황을 자세히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강정호는 선수노조의 일원으로, 우리는 메이저리그 모든 선수에게 도움을 줄 의무가 있고 강정호는 도움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했다. 이어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 그렇다. 강정호 사건에 지속해서 관여하겠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음주 운전이 강정호의 입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물음에 "두고 봐야 한다"며 "과거에 저지른 행위가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최근에 일어난 일을 잘 해결하는 게 대화의 주제가 돼야 한다"고 애매 모호하게 말했다.
한편, 클락 위원장은 이날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일정상 문제가 있다"며 메이저리거들이 2020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는 올림픽 일정과 메이저리그 시즌이 겹치기 때문이다. 12년 만에 야구가 복귀하는 도쿄올림픽은 2020년 7월24일부터 8월9일까지 열릴 예정이고 이때는 메이저리그가 한창일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