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의 큰 며느리와 둘째 아들이 연인 관계라고 미 일간 뉴욕포스트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사람 모두 배우자와 사별하거나 이혼한 상태로, 바이든 전 부통령 부부도 이들의 관계를 축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의 큰 며느리 할리 바이든은 자신의 시동생인 헌터 바이든(47)과 현재 '공식적인 커플'이다.

할리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장남이자 델라웨어 주 법무장관을 지낸 고(故) 보 바이든의 아내다. 보는 뇌종양으로 투병하다 2015년 5월 46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할리는 이후 초등학생인 두 자녀를 혼자 돌보며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의 죽음은 바이든 가족에 큰 충격이었다.

상원의원 당선 직후인 1972년 첫 아내와 어린 딸을 교통사고로 잃은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장남까지 세상을 떠나자 깊은 시름에 빠졌으며, 이는 그가 지난해 대선 불출마를 결정한 이유의 하나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차남 헌터는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헌터는 형이 사망한 후 5개월 뒤인 2015년 10월 부인인 케이틀린과 별거에 들어갔고, 이후 형수인 할리와 교제를 시작했다.

그는 케이틀린과의 사이에 세 딸을 두고 있다.

헌터는 뉴욕포스트의 연예 섹션인 '페이지 식스'와의 인터뷰에서 "할리와 내가 어려운 시기에 서로에 대한 사랑과 지지를 발견한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행운"이라며 연인 관계를 시인했다.

그는 "이런 우리를 지지해준 가족과 친구들을 뒀다는 것도 다행"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나와 아내는 헌터와 할리가 큰 슬픔을 딛고 함께 삶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발견하게 된 것을 다행으로 여긴다"며 "그들은 나와 아내인질의 전폭적이고 완전한 지지를 받고 있다. 우리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2남 1녀를 뒀다. 외동딸 애슐리(35)는 첫 부인과 사별한 후 1977년 재혼한 현재의 아내 질과의 사이에서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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