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곳곳서 3명 잇따라
총격으로 부상·사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에서 인종 간 갈등이 더 심해지는 가운데 최근 열흘 새 미국에서 인도인과 인도계 미국인 등이 세 차례 피격당해 인도인을 겨냥한 증오범죄 확산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3일 워싱턴 주 켄트에서 인도계 미국인 30대 시크교도가 자신의 집 앞에서 세차하고 있을 때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한 백인이 다가와 "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외치며 총을 쏴 부상을 입히고 도주했다. 앞서 2일 밤에는 남가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43세의 인도계 남성이 자신의 집 밖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달 22일 캔자스 주의 한 술집에서는 50대 백인 남성이 술집에 있던 30대 인도인 IT 엔지니어에게 "내 나라에서 나가라"고 외치며 총을 쏴 그를 살해했고 옆에 있던 그의 동료 2명도 다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