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파면된 한국의 유권자들에게 물었다

[수요화제]

 동아일보·엠브레인 유권자 1000명 설문
 오바마 67%-메르켈 12%-시진핑 3%
"국민과 자유로운 소통" 첫손으로 꼽아 

  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파면된 상황에서 한국인들 사이에선 우스갯 소리로 대통령을 수입하자는 이야기도 있다. 정말 대통령을 수입하면 누굴 할까.

  한국 유권자 1000명에게 '대통령을 해외에서 수입할 수 있다면 누구를 원하느냐'는 질문을 던진 결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청와대로 보내자"는 응답이 66.6%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동아일보가 엠브레인에 의뢰해 '외국 지도자(정치인)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오바마 전 대통령은 총점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12.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3.4%),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3.2%) 등을 크게 앞섰다. 

 응답자들이 이런 선택을 한 이유는 '국민과 자유로운 소통'이 37.3%로 가장 많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불통 정치와 국정 농단 사태에 실망한 나머지 차기 대통령에게 무엇보다 격의 없는 소통 능력을 원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강력한 리더십'(18.8%)과 '국민 통합 능력'(12.6%)이 뒤를 이었다. 차기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자질로 '소통과 리더십, 그리고 통합 능력'이 꼽힌 것으로 해석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모든 세부 항목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북한의 위협 문제를 잘 해결할 것 같은 지도자'엔 35%, '청년실업 문제를 잘 해결할 것 같은 지도자'엔 42.6%의 응답을 얻었다. 북핵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15%)과 시 주석(11.1%), 청년 일자리에는 메르켈 총리(20.8%)와 트럼프 대통령(11.7%)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