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성서 역사가 "도시국가 에데사의 마누왕과 동일 인물" 주장


둘 사이 유사점 많아
교계선 "가설" 반론

 고대 메소포타미아 유적에서 발견된 청동 동전(사진) 속 인물이 예수라는 영국 성서 역사가의 주장이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9일 "1세기 도시국가 에데사에서 유통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전 속 인물이 예수"라는 성서 역사가 랄프 엘리스의 주장을 소개했다. 에데사는 지금은 사라진 터키 남동부 지역의 고대 도시국가다. 동전은 에데사 마누왕의 유물로 알려졌다. 

 엘리스는 "역사가들이 수세기 동안 노력했지만 예수의 진짜 모습을 찾지 못했다"며 "수염을 기른 남성의 옆 모습이 새겨진 동전을 통해 그 해답을 얻을 수 있다. 1세기 때 제작된 이 동전이 예수의 모습을 담은 유일한 유물"이라고 주장했다. 

 예수는 서양미술에서 가장 많이 그려진 인물이다. 하지만 성경에서 예수의 모습은 묘사되지 않았다. 엘리스의 주장이 사실이면 동전은 동시대 유물에 나타난 예수의 첫 초상이 된다. 

 엘리스는 "30년 연구 끝에 예수와 마누왕이 동일 인물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예수와 마누왕의 생애를 연구한 결과 둘 사이에 우연으로 설명할 수 없는 유사점을 많이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엘리스의 주장은 당연히 반론에 부딪쳤다. 이 동전이 약 70년 동안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마누 8세를 위해 제조된 물건이라는 또 다른 가설이 엘리스의 주장과 충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