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 보좌관과 '섹스 스캔들'

로버트 벤틀리(74) 앨라배마 주 지사가 유부녀인 전직 보좌역과의 부적절한 관계 등으로 중도 하차할 위기에 처했다.

 6일 벤틀리 주 지사의 섹스 스캔들을 비롯해 여러 비리 제보를 조사해온 주 하원 법사위 산하 윤리위원회가 4건의 의혹을 지방검찰청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피부과 전문의 출신으로 교회 집사이기도 한 벤틀리 주지사는 자신의 보좌역이던 레베카 메이슨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1년 넘게 여러 의혹에 휩싸였다. 벤틀리는 메이슨과의 관계를 전면 부인했지만, 두 사람의 대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섹스 스캔들이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급기야 벤틀리는 지난해 50년간 동고동락한 부인 다이앤과 이혼했다.

 벤틀리 주지사는 앨라배마 주의 실업률이 5% 미만으로 내려가지 않으면 12만 달러가 넘는 지사 연봉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등 평소 청렴한 이미지를 유지했으나 이번 스캔들로 최대 정치적 위기에 봉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