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트럼프 맏딸 이방카

미국 
돈·외모·권력 다 가진 최고 셀럽 …'미국 여성 닮고 싶은 톱5'
백악관 보좌관 공식 임명 실질적 영부인, "아버지보다 합리적"

중국
 中 여성들 "가장 닮고 싶은 롤모델", 라이프 스타일 흉내내기 
"미국 최고의 '무기'…아버지 트럼프의 부정적인 이미지 희석"


 ▶대통령 정치적 파트너 수완 

 누가 뭐래도 현재 미국에서 가장 '핫'한 셀레브리티는 이방카 트럼프(36)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가 백악관 보좌관에 공식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막후 실세에서 마침내 '공식 실세'로 등극한 것이다. 지난해 트럼프 당선 이후 "실질적 영부인은 이방카로, 역대 가장 영향력 있는 퍼스트 레이디가 될 것"(워싱턴포스트)이라 했던 미 언론들의 예측은 현실이 됐다.

 대통령의 딸이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하는 것이 언뜻 낯설지만 아내를 국무장관에 임명했던 토머스 제퍼슨(3대) 등 미국 역사를 살펴보면 드문 일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현재 이방카가 돋보이는 것은 막강한 사회·정치적 영향력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현재 부인으로 '진짜'퍼스트 레이디인 멜라니아의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반면 선거운동 시절부터 지금까지 트럼프가 중요한 일을 할 때는 곁에 언제나 이방카가 있었다. 

 이런 이방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퍼스트 레이디에 대한 그것 이상으로 폭발적이다. 백악관 입성 전부터 모델로 활약해 온 이방카는 수려한 외모와 스타일로 늘 플래시를 받는다. 

 USA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방카는 '미국 여성이 닮고 싶은 얼굴 톱5'에 선정됐다. 그녀외에 '톱5'로 꼽힌 여성은 제니퍼 로페즈, 킴 카다시안, 스칼릿 조핸슨, 앤젤리나 졸리다.

 그녀는 힐러리 클린턴처럼 대통령의 정치적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수완도 갖췄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을 졸업한 이방카는 정치에 뛰어들기 전에도 패션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운영해온 사업가였다. 그러면서도 트럼프보다 진보적이고 합리적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방카가 트럼프의 '반(反)성소수자 행정명령'을 막는 등 강경 행동을 제어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 친화적인 태도에 호감

뉴욕타임스(NYT)는 5일 이방카가 중국에서 '여신' 반열에 오르며 아버지의 부정적 이미지를 희석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중국 젊은 여성들은 미모와 지성, 사업적 성공 등 모든 것을 갖춘 이방카를 가장 닮고 싶은 '롤모델'로 삼고 숭배(worship)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직 여성들은 이방카 사진을 휴대폰에 담아 두고 그의 라이프 스타일을 흉내내기에 여념이 없다. 이방카가 오전 6시에 일어나 하루 30분 이상 독서를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따라 하는 식이다. 심지어 이방카를 미국의 '진짜 대통령'으로 인식하는 중국 젊은이들도 많다고 한다.

 아버지와 달리 중국 친화적인 태도도 이방카가 중국에서 사랑받는 이유로 꼽힌다. 그는 2월 주미 중국대사관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유창한 중국어를 구사했다. 

 중국 언론들은 이방카를 거론하며 "미국의 최고 무기"라고 평가했다. 스인홍 중국 인민대 교수는 "이방카가 중국을 비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미지를 만회화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