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46%) 2위, 프랑스(41%), 미국·말레이시아(각각 35%), 캐나다(34%) 순

 중국의 청년층 자가 주택 보유율이 70%로 다른 나라들보다 월등히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에이치에스비시(HSBC)은행이 9개국의 밀레니얼 세대(19~36살) 9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중국의 이 세대 자가 주택 보유율은 70%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9개국 평균은 40%다.

 중국에 이어 멕시코가 46%로 한참 떨어진 2위다. 프랑스(41%), 미국·말레이시아(각각 35%), 캐나다(34%), 영국(31%) 순서로 보유율이 높다. 오스트레일리아(28%)와 아랍에미리트연합(26%)은 20%대다. 집을 소유하지 않은 이들 중 83%가 5년 안에 주택 구매 의사를 밝히는 등 젊은층의 주택 소유 욕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보고서는 집값 상승률이 소득 상승률을 앞질러, 청년들의 내 집 마련에 대한 희망이 밝지는 않다고 했다. 9개국 중 7개국의 올해 임금 상승률 전망치는 2%를 밑돈다. 반면 지난해 집값 상승률은 영국이 7.5%, 캐나다가 7.4%, 멕시코가 5.2%, 미국이 4.8%다.

 BBC는 중국 청년층의 자가 주택 소유율이 높은 것은 부모의 지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체 조사 대상의 36%는 집을 마련하는 데 부모의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는데, 중국은 그 비중이 크게 높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중국에서 '부모 은행'의 역할이 큰 것은 높은 저축률과도 상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