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번째 메이저 대회 출전이었던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메이저 첫승을 달성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시청자 제보 때문에 가슴을 쓸어 내렸다. 골프닷컴은 10일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 가르시아의 4라운드 13번 홀 규칙 위반을 검토한 끝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가르시아는 4라운드 13번 홀(파5)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휘면서 침엽수 잎이 쌓인 덤불 사이로 들어갔다. 가르시아는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1벌타를 받은 뒤 탈출에 성공해 기어코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그런데 덤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공이 살짝 흔들리는 것처럼 보였다는 시청자의 제보가 전달됐다.
이 시청자는 "공이 분명히 흔들렸다"며 "가르시아는 추가로 벌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이 제보가 받아들여지면 가르시아는 벌타를 추가로 받게 돼 저스틴 로즈에게 우승을 넘겨줘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공이 흔들리지 않았다"는 판정으로 논란 확산을 초기에 차단하고 가르시아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2일 렉시 톰슨이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일 시청자 제보로 4벌타를 받아 다 잡았던 메이저 우승을 날린 시점이어서 이번 시청자 제보는 상당히 민감했지만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발빠른 대처로 논란이 확산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