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이후 무슨 일 생길지 계획 세워야..."

사실상 北정권교체 기정사실화

트럼프 "中없이 북핵해결" 트윗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북핵 문제 해결에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미 의회에서도 김정은 제거 이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공화당 소속 코리 가드너 미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소위 위원장은 10일 MSNBC방송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제거돼) 없어진 뒤 누가 그 자리에 있을지 의문"이라며 "우리는 김정은 (제거) 이후에 무슨 일이 생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미·일 동맹이 중국과 협력해 한반도 비핵화뿐 아니라 (김정은 제거) 이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계획도 세워야 한다"고 했다.

 가드너 위원장은 또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더 이상 미국 서부를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 '잊힌 미치광이(forgotten madman)'를 무시하고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미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한반도 인근 해역 급파에 대해 "북한 정권에 (미국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중국을 통한 북한 압박 강화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벤 카딘 상원의원은 이날 MSNBC 인터뷰에서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중국이 경제적으로 북한을 압박하는 것"이라고 했다. 윌 허드 하원의원은 CNN에 "중국은 버튼 하나를 눌러 한국인 수십만 명을 죽일 수 있는 김정은이 더 큰 위협이란 것을 깨닫고 미국과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또 다시 미국의 대북독자 해법을 강조하며 중국의 역할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북한은 문젯거리를 찾고 있다"며 "만약 중국이 돕기로 한다면 정말 훌륭한 일이 될 것이며, 만약 돕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들의 도움 없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