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저렇게 짧은 치마는 없을 것이다."
지난 9일 끝난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중계하던 영국 BBC의 골프방송 해설자 피터 알리스가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우승자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의 피앙세 안젤라 애킨스의 치마 이야기를 내뱉었다가 구설에 올랐다. 이 멘트는 그대로 방송 전파를 타 영국의 시청자들이 모두 들었다.
올해 86세인 알리스는 골프 명예의 전당 회원으로 현역 시절 통산 20승을 거뒀다.
그는 BBC를 통해 "가르시아와 약혼녀가 우승의 기쁨을 나누는 광경을 보다가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가볍게 농담한 것이 그대로 방송 전파를 탔다"며 "부적절한 표현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그의 발언이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그가 치마 발언 이후에 내뱉은 말 때문이다. 알리스는 짧은 치마 발언에 이어 "오늘 밤 호텔에서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겠군"이라고도 말했던 것.
가르시아는 대학교 시절까지 골프 선수로 활약하다가 최근 골프채널 리포터로 활동 중인 애킨스와 오는 7월에 결혼할 예정이다.
한편, 그린에서 벌어지는 챔피언 세리머니 때 아내 또는 애인의 외모가 화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US오픈에서 더스틴 존슨이 우승했을 때도 방송 중계 카메라가 존슨의 약혼녀인 모델 출신 폴리나 그레츠키가 짧은 치마를 입고 계단을 올라가는 뒷모습을 클로즈업해 논란이 된 바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