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적지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물리치며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2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 리그 8강 1차전 바이에른 뮌헨과의 원정경기에서 아르투로 비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멀티골을 터트려 2-1의 역전승을 거뒀다.
라리가와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강호답게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전반 초반에는 레알 마드리드가 슈팅 찬스를 많이 얻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그러던 중 전반 25분 바이에른 뮌헨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홈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코너킥 찬스에서 문전에 있던 비달이 강하게 헤딩으로 레알 마드리드 골망을 뒤흔든 것.
바이에른 뮌헨은 선제골 이후에도 레알 마드리드 골문을 수 차례 위협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비달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불운의 조짐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분 만에 호날두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그대로 오른발 슛,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16분 바이에른 뮌헨의 하비 마르티네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우세까지 얻은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2분 호날두의 두 번째 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아센시오가 올린 크로스를 호날두가 박스 안으로 파고들면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열었다.
호날두는 이날 득점으로 이 대회 96, 97호 골을 기록, 리오넬 메시(94골·바르셀로나)와의 격차를 벌렸다. 호날두는 또 UEFA 슈퍼컵 2골 등을 합해 UEFA 주관 대회에서 최초로 통산 100호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전날 '버스 폭발' 사건으로 예정보다 하루 늦게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독일)와 AS 모나코(프랑스)의 경기에서는 난타전 끝에 원정팀인 AS 모나코가 3-2로 승리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는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잉글랜드)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