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제대로 찬물을 끼얹었다. LA 다저스가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분위기에 휩싸여있던 시카고 컵스를 꺾었다.
다저스는 12일 리글리 필드에서 벌어진 2017시즌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2차전에서 선발로 나선 브랜드 맥카시의 호투와 선두타자 앤드류 톨스의 활약에 힘입어 2-0의 승리를 거둬 1차전 끝내기 패배를 앙갚음했다.
컵스는 이틀 전 홈 개막전에서 우승 배너를 올린 데 이어 이날은 우승 기념 반지를 선수단과 프런트에게 증정하는 행사를 가졌다. 작년 컵스에 패해 월드시리즈 진출 문턱에서 좌절됐던 다저스로서는 계속해서 약이 오를 수밖에 없었던 상황.
다저스는 선발로 나선 맥카시가 6이닝 4피안타 4탈삼진 3볼넷으로 무실점 투구를 펼쳐 승리의 기틀을 다졌다. 여기에 맥카시는 세차례 병살타를 유도했고, 6개의 땅볼 아웃을 잡아내며 컵스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톨스가 앞장 섰다. 톨스는 이날 1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존 래키의 3구째 낮은 볼을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겨버리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뿐만 아니라 톨스는 9회 초 삼진 이후 낫아웃 상태에서 전력으로 1루로 질주하며 컵스의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의 송구 실책을 유도했고, 그 사이 1루 주자 체이스 어틀리가 홈까지 내달려 쐐기점을 뽑아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켄리 잰슨은 9회 말 안타 1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