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무리 오승환(35·사진)이 시즌 첫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오승환은 12일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17시즌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9회 등판해 1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실점 후 첫 무실점 경기를 펼쳤으나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다. 세인트루이스는 8회 말까지 3-1로 앞서 오승환의 세이브 요건이 충족됐으나 9회 초 스테펜 피스코티가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6-1로 간격을 벌이는 바람에 세이브를 챙길 수 없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워싱턴에 6-1로 승리했다.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9.64(4.2이닝 5자책점)가 됐다.
오승환은 6-1로 리드하던 9회 말 브렛 세실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첫 상대 타자 다니엘 머피를 맞아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고르게 던졌다. 2볼 1스트라이크에서 92마일 패스트볼을 던져, 머피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라이언 짐머맨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2구 슬라이더가 높은 코스로 형성됐다. 1사 2루에선 제이슨 워스를 상대로 0볼 2스트라이크로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간 뒤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던져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그 후 맷 위터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5점 차 여유로운 상황에서 처음 무실점을 기록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5)는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5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타율은 0.231로 살짝 떨어졌다.
추신수는 5-3으로 앞서던 5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 상대 좌완 불펜 호세 알바레스의 몸쪽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빗맞은 안타를 만들어냈다. 텍사스는 8-3으로 승리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 팀인 새크라멘토 리버 캐츠에서 뛰고 있는 황재균(30)은 솔트 레이크 시티의 스미스 볼 파크에서 벌어진 솔트 레이크 비즈(LA 에인절스 산하)와의 경기에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에 2경기 연속 멀티히트 활약을 이어갔다. 타율은 0.333으로 올랐다. 그러나 팀은 1-4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