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전 휴스턴-오클라호마시티, 보스턴-시카고 매치업도 관심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가 16일(한국시간) 막을 올린다.

NBA 플레이오프는 30개 구단이 팀당 82경기씩 정규리그를 마친 뒤 동·서부 콘퍼런스 상위 8개 팀씩 16개 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한다.

올해 정규리그에서는 서부콘퍼런스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동부는 보스턴 셀틱스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팬들의 관심은 역시 골든스테이트의 스테픈 커리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르브론 제임스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을 것인지에 쏠려 있다.

지난 시즌 골든스테이트는 정규리그에서 73승 9패로 NBA 사상 정규리그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3승 1패로 앞서다가 내리 3연패를 당하며 우승 트로피를 클리블랜드에 내줬다.

올해 골든스테이트는 정규리그에서 67승 15패로 지난해만 못한 성적을 냈지만 부상 때문에 정규리그 20경기에 결장한 케빈 듀랜트가 본격적으로 가세하면 한층 탄탄한 전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맞서는 클리블랜드 역시 동부콘퍼런스에서 51승 31패를 기록, 53승을 거둔 보스턴에 1위 자리를 내줬으나 플레이오프에서는 제임스와 케빈 러브, 카이리 어빙의 '삼각 편대'가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서부 8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클리블랜드는 동부 7위인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1회전에서 각각 상대한다.

1회전 대진 가운데 팬들의 흥미를 자아내는 카드는 역시 서부콘퍼런스 3위 휴스턴 로키츠와 6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대결이다.

휴스턴에는 제임스 하든, 오클라호마시티에는 러셀 웨스트브룩이라는 걸출한 에이스들이 버티고 있어 이들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하든은 이번 시즌 평균 29.1점에 11.2어시스트, 8.1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웨스트브룩은 31.6점에 10.7리바운드, 10.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동부에서는 '전통의 명문'끼리 맞붙는 보스턴과 시카고 불스의 경기가 눈에 띈다.

두 팀은 지금까지 플레이오프에서 네 번 만나 보스턴이 모두 이겼다. 최근 대결은 2009년 동부콘퍼런스 1회전으로 당시 보스턴이 4승 3패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에도 객관적인 전력은 동부콘퍼런스 1위 보스턴이 8위 시카고에 비해 우위에 있다.

서부콘퍼런스 8위 포틀랜드도 '이변'을 준비하고 있다.

포틀랜드는 정규리그에서 41승 41패로 승률 5할을 겨우 맞춘 팀이라 67승 15패의 골든스테이트에 비해 전력상 열세다.

게다가 이번 시즌 골든스테이트와 네 차례 맞대결에서 전패를 당했고 평균 점수 차는 19.5점이나 된다. 매 경기 20점씩 졌다는 의미다.

그러나 포틀랜드는 3월 이후 승률 17승 6패로 전체 30개 구단 가운데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냈다. 골든스테이트의 17승 5패와 큰 차이가 없다.

포틀랜드의 주전 가드 대미언 릴라드는 "6차전에 끝내겠다"고 장담했다.

지금까지 NBA 플레이오프에서 8위가 1위를 꺾은 것은 총 5차례 있었으며 최근 사례는 2012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시카고를 물리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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