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정치후원금 모금 활발, 트럼프캠프 3달간 710만불 모금

캠프 지출 6% 트럼프 소유 부동산등에 "선거로 돈 번다"


 도널드 트럼프(사진) 대통령과 공화당이 트럼프 취임 100일을 맞기도 전에 2020년 재선 준비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CNN방송 등은 15일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의 선거자금 보고서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캠프가 올해 1~3월 710만달러(약 81억820만원)를 모금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선거가 끝난 이후에도 해당 후보자가 선거활동 과정에서 발생한 채무상환 및 다음 선거 도전을 위한 정치후원금 모금을 허용하고 있다.

 공화당전국위원회(RNC)는 1~2월 두달간 총 2930만달러(약 334억6060만원)를 거둬들였다.

 트럼프 캠프와 RNC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선거자금 모금위원회 '트럼프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위원회'는 올해 첫 3개월간 980만달러(약 111억9160만원)를, '트럼프 빅토리' 위원회는 같은기간 6만7000달러(약 7650만원)를 모았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의 선거자금은 대부분 소액기부자로부터 왔다. 이는 곧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대중이 향후 재선 과정에서 공화당 '큰손'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반면 지출 부문에서 트럼프 캠프는 지난 1~3월 간 캠프 위원회 관리를 맡고 있는 마이클 그래스너, 스티브 배너 백악관 선임고문의 전략자문 등에 총 630만달러(약 71억9460만원)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6%가량이 트럼프 대통령 소유 부동산·레스토랑 등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선거로 돈을 번다'는 논란도 제기된다.

 예를 들어 트럼프캠프는 뉴욕 트럼프타워 임대비에 20만달러, 라스베이거스 트럼프인터내셔널호텔 임대·식사비에 1만4000달러, 뉴욕 트럼프레스토랑 식사비에 8700달러, 워싱턴 트럼프인터네셔널호텔 숙박비에 3600달러 등을 지불했다. 

시리아 공습 효과?

지지율 소폭 반등 

 사상 최악으로 곤두박질쳤던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시리아 공습 이후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는 지난 11∼12일 미국인 성인 1,069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3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6일 트럼프 정부가 시리아 공습을 단행하기 직전보다 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안보 현안에서의 실적이 모처럼 지지율 반등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