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위 델타항공 상향 조종 … 유나이티드도 정책 손질

 유나이티드항공의 오버부킹(초과 예약) 승객 강제 퇴기 사건 후 델타와 유나이티드항공 등 미국 항공사가 보상금으로 최대 1만 달러를 책정하는 등 보상금 규모를 대폭 증액했다.

 15일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업계 1위인 델타항공은 초과 예약된 항공편에서 자리를 양보하는 승객에게 제시할 수 있는 보상금을 기존 최대 1350달러에서 최대 9950달러로 조정했다. 이는 항공편 운영 책임자가 책정할 수 있는 보상액이다. 탑승 게이트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현장에서 즉시 결정할 수 있는 보상금액도 현재 800달러에서 2000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항공편 결항 또는 지연으로 피해를 본 승객에게 200달러의 항공권 바우처와 보너스 마일리지 2만 마일을 지급하기로 했다. 

 정당한 탑승권을 갖고 있던 탑승객을 끌어내 물의를 일으킨 유나이티드 항공도 게이트 담당 직원에게 최소 출발 60분 전에 승무원 탑승 여부를 확인하도록 의무화하는 등 초과 예약 관련 방침을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