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총영사관이 발급하는 신분증인 '영사관 ID'가 한인 서류 미비자(불법체류자)들에게 '도우미'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기철(사진)LA 총영사는 20일 총영사관 5층에서 열린 부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10월 초부터 발행한 새 영사관 ID가 한인 불체자의 운전면허증 발급뿐만 아니라 주택임차, 은행계좌 개설에도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발급 시작일인 지난해 10월 4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새 영사관 ID는 1522건이 발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무려 450% 증가한 것이다. LA총영사관이 발급하는 새 영사관 ID는 미국서 처음 도입된 것으로, 개인 신상정보를 담은 바코드와 홀로그램을 넣은 게 특징이다.

 영사관 ID가 미국 연방 정부의 불체자 단속에 악용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캘리포니아 차량국(DMV) 등에서는 내부지침에 따라 영사관 ID 정보를 다른 기관에 전달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이 총영사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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