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아이스하키대표팀이 꿈에 그리던 세계선수권 톱 디비전(1부) 승격에 단 1승을 남겨두고 있다.

백지선(50·미국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팰리스 오브 스포츠 아이스링크에서 끝난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남자 세계선수권 디비전Ⅰ 그룹A(2부리그) 3차전에서 헝가리에 3-1(0-0 1-1 2-0)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참가 6개국 중 유일하게 3연승을 내달린 한국은 28일 오스트리아전과 29일 우크라이나전 중 한 경기만 이겨도 사상 처음으로 내년 세계선수권 톱 디비전에 오른다. 1~2위 두 팀이 ‘톱 디비전’에 진출하는데 한국이 승점 9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오스트리아(승점 6)와 카자흐스탄(승점 5)가 폴란드(승점 4)그 뒤를 잇고 있다. ‘백지선호’가 남은 두 경기에서 정규시간 승리(승점 3) 혹은 연장전 승리(승점 2)에 상관 없이 한 번만 이겨도 1부 승격이 확정된다. 미국 캐나다 러시아 체코 스웨덴 핀란드 등 세계적인 강호들과 내년 5월 덴마크에서 자웅을 겨루는 것이다. 

한국은 0-1로 뒤진 2피리어드에서 김기성-김상욱 형제의 합작 골로 동점을 만든 뒤 3피리어드에서 신상훈-신상우 형제가 차례로 역전골 및 쐐기골을 터트려 웃었다. 골리 맷 달튼은 22세이브로 3경기 연속 ‘선방 쇼’를 이어가며 든든하게 뒷문을 지켰다. 한국은 24일 카자흐스탄전에서도 3피리어드에 4골을 쏟아내며 5-2 역전승을 챙긴 적이 있다. 

한국은 28일 오후 2시30분 오스트리아와 4차전을 치르며, 29일 오후 2시30분 이번 대회 개최국이면서 3전 전패로 최하위인 우크라이나와 최종 5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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