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만불에 집 내놨더니 오퍼 11개나 몰려 '셀러 배짱' 

[뉴스분석]

주택 수요 급증
임금 인상·낮은 모기지 이자·소비자 신뢰지수 최고

주택 공급 딸려
집 건설 더디고, 지금 팔아 봐야 살 집 마땅치 않아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몰리는 반면 팔려는 주택이 크게 부족해 주택 구매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LA타임스(LAT)가 26일 보도했다. 

 LAT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살다가, 최근 LA 인근 글래슬 파크 지역에 집을 사 이사 온 엘리자베스 로드리게즈 씨 가족의 사례를 전했다. 이 가족이 구매한 3베드룸 주택은 당초 79만9900달러에 시장에 나왔다. 그런데 매물 부족으로 경쟁이 과열된 상황에서 총 11개의 '오퍼'(offer)가 몰렸다. 셀러는 점점 집 값을 올리기 시작했으며 결국 로드리게즈씨 가족은 원래 가격보다 10만달러나 더 얹어준 가격에 겨우 집을 살 수가 있었다.

 LAT는 남가주 주택 시장에서도 이러한 사례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래서 주택 수요가 높다

1.임금이 오르고 있다. 3월 기준 남가주 6개 카운티 지역 임금은 적게는 1.5%(오렌지 카운티)부터 많게는 3.8%(인랜드 엠파이어로 로1년 전보다 올랐다.

2.모기지도 여전히 낮다.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이자율은 지난주 3.97%였다. 여전히 버블 때의 5~6%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3.그런데 앞으로 모기지 이자율은 오를 것 같다. 대선 이후부터 차츰 오르기 시작했는데, 가장 높게는 4.32%까지 갔었다. 지금은 다시 좀 낮아졌지만 여전히 대선때 보다는 높아진 상황이다. 부동산 에이전트들도 이자율이 앞으로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많은 사람들을 서두르게 만들고 있다고 증언했다.

4.소비의욕을 반영하는 소비자 신뢰지수는 지난 3월에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래서 주택 공급이 적다

1.캘리포니아의 초당파적 입법분석기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현재의 캘리포니아 주택 가격 급상승세를 막기위해 1980년부터 2010년까지 수백만개의 주택이 더 지어졌어야 했다.

2.주택 건설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문다. 실제로 2016년 착공건수는 전년도보다 상승한 2만1647건인데, 버블 전인 2005년 7만2473건과 비교해 현저히 적다.

3.버블 때 구매 또는 리파이낸스했고 여전히 주택가격보다 빚진게 많은 일부 주택 소유주들은 팔지 못하고 있다.

4.모기지가 급격히 낮아져 3%에 가까워 졌던 때 구매한 주택 소유주들은 이 때의 혜택을 잃고 싶어하지 않는다.

5.버블 이후 투자자들이 주택 대량 구입해 렌트 유닛으로 바꿨기 때문에 많은 집들이 시장에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