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 오승환(35)이 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27일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시즌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4-4로 맞서던 연장 10회 말에 출격, 1이닝을 탈삼진 1개와 뜬공 2개로 가볍게 정리하는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투구수는 18개, 스트라이크는 13개였다.
지난 23일 밀워키 브루워스와의 경기 이후 충분한 휴식을 가진 오승환은 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을 종.전 5.59에서 5.06까지 떨어뜨렸다.
다만 세인트루이스가 연장 10회 2사 1, 3루 기회에서 아쉽게 끝내기에 실패해 오승환은 승패, 세이브와는 무관하게 경기를 마쳤다.
1차전에서는 세인트루이스가 11회 말 1사 만루서 카펜터의 끝내기 만루 홈런을 터뜨려 8-4로 역전승했다.
이어 벌어진 2차전에서는 세이브 요건이 됐지만 1차전 출격으로 인해 오승환은 벤치를 지켰다. 9회 초를 앞두고 6-4로 앞서고 있었지만 오승환을 대신해 트레버 로젠탈이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지키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날 로젠탈은 최고구속 102마일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세인트루이스는 6-4로 승리하며 더블헤더를 싹슬이 했다.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 팀인 새크라멘토 리버 캐츠에서 뛰고 있는 황재균(30)은 날씨 때문에 경기가 일찍 종료되는 바람에 5게임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황재균은 27일 워싱턴주 타코마의 체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타코마 레이너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92(72타수 21안타)로 살짝 떨어졌다.
황재균은 0-0이던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첫 타석에 들어서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섰고, 0-4로 뒤지던 4회 초에는 루킹 삼진을 당했다.
이날 경기는 5회 말 종료 후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새크라멘토는 0-4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