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7만표 vs 1006만표  

[뉴스분석]

18대 대선 박근혜 몰표준 '보수 표심', 19대에선 '갈라지고 내주고'
대표적 '텃밭' TK 홍·유 얻은 득표 5년전 박근혜 후보 71.5% 불과
경북·경기·서울등도 마찬가지…문재인 대통령은 되레 TK서 2.4%↑


 보수층은 지난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던 것과 달리, 이번 19대 대선에선 갈라진 표심을 보여줬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지지로 크게 나뉘었을 뿐 아니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도 일부 표를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2년 12월 대선 때 박근혜 후보는 전국에서 1577만3128표를 얻었지만, 이번 대선에서 보수 성향인 홍·유 후보의 득표 수는 다 합쳐도 1006만1620표로 박 후보 득표의 63.8% 수준이었다. 비록 유권자 수에 차이는 있겠지만, 득표수만 단순 비교한다면 5년 전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던 보수 표 가운데 571만 이상이 빠져나가버린 셈이다. 득표율도 5년 전 박근혜 후보는 51.5%였지만, 홍·유 후보의 이번 대선 득표율은 모두 합쳐 30.8%에 불과했다.

 보수층의 대표적 '텃밭'으로 불리는 TK (대구·경북)에서도 홍·유 후보가 얻은 득표 수는 모두 188만8918표로 5년 전 박근혜 후보의 71.5%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에 문재인 후보는 2012년 대선 때 TK지역에서 62만5693표를 얻었지만, 이번 대선에서 8만6653표 늘어난 71만2346표를 획득했다. 득표율만 따져봐도 문재인 후보는 대구에서 18대 대선(19.5%)보다 19대 대선(21.8%) 때 2.3%포인트를 높였다. 경북의 경우도 18.6%에서 21.7%로 득표율이 상승했다.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경기(1026만2309명)와 서울(838만2999명)에서도 홍·유 후보가 받은 표는 2012년 박근혜 후보의 60~61% 수준 정도였다. 나머지는 결국 다른 후보에게 표를 준 셈이다. 

 득표율도 경기에서 5년 전 박근혜 후보가 50.4%였던 반면 홍·유 후보는 27.6%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