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취임식 패션

김정숙 여사,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영부인상 연출" 호편
아내가 골라주는 옷 입는 문 대통령'신뢰 강조'깔끔 정장 

 대통령에겐 패션도 하나의 메시지다. 이번 문재인 대통령 취임식에서 문 대통령의 패션은 유세 때와는 조금 달랐다는 평가다. 또 김정숙 여사 역시 한복을 입었던 역대 대통령 영부인들과 달리 정장을 택했다. 

 평소 아내가 골라주는 대로 튀는 것보다 편하고 자연스러운 패션을 선호한다는 문 대통령. 유세나 토론회때에도 회색과 파란색이 섞인 줄무늬 넥타이를 유독 자주 착용했으나 취임식에선 진한 네이비불루의 단색 넥타이에 짙은 남색 정장을 입었다. 전문가들은 "국민에게 신뢰를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에 반해 김정숙 여사의 드레스는 한복이 아닌 정장 드레스를 착용, 다소 파격적이었다. 

 먹색의 큰 꽃무늬가 그려진 자켓과 흰색 원피스를 입은 김 여사는 친언니가 디자이너였던 덕에, 5월에 어울리는 최신 꽃무늬 패션 트렌드로 패션 감각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패션 전문가는 "영부인으로서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멋진 패션을 선보였다"며 "화려하면서도 깔끔하고, 단순하면서도 기품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노무현 대통령 영부인들이 취임식 날 한복을 입은 것과는 대조적"이라며 "정장 투피스로 좀 더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영부인상을 그려낸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