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을 지지한다" 48%
 "러 내통 사실이면 사임" 54%
 "정직하지 않다" 55%


 도널드 트럼프(사진) 대통령이 '기밀 유출 의혹'에 발목이 잡혀 그야말로 위기에 처한 형국이다. 탄핵 지지 여론이 50%에 육박하는 등 그에 대한 여론이 갈수록 악화되는 분위기다.

 16일 '퍼블릭 폴리시 폴링'(PPP)의 여론조사(5월12∼14일·692명)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탄핵 관련 질문에 응답자의 48%가 지지한다고 답변했다. 반대 응답은 41%였고, 나머지 11%는 찬반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 같은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사건 및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당국 간의 내통 의혹을 수사하던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해임한 데 대한 여론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는 54%가 사임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사 결과와 관계없이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해야 한다는 응답은 34%였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40%로 나왔으며, 그에 대한 호감도 역시 40%로 똑같았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정직성에 대해서는 55%는 '정직하지 않다', 38%는 '정직하다'고 각각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