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21·68위)이 ATP 투어 리옹 오픈 16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22일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대회 첫날 단식 1회전서 도널드 영(미국·51위)을 2-0(6-2 6-3)으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 예선부터 참가한 정현은 미하엘 린저(277위·오스트리아)와 캉탱 알리스(126위·프랑스)를 모두 2-0으로 제압하는 등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현은 리옹 오픈까지 최근 연속으로 출전한 4개의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8승3패를 거두고 있다. 예선 성적까지 더하면 12승3패로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건 상위 랭커들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은 점이다.
정현은 5월 초 BMW 오픈에서 4강에 진출하며, 2007년 이형택 이후 한국 선수로는 10년 만에 ATP 투어 단식 4강 무대에 오르는 기록을 쓴 바 있다.
정현의 16강전 상대는 토마시 베르디흐(체코·14위)다.
베르디흐는 한때 세계 랭킹 4위까지 올랐던 강호다. 투어 단식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편, 세계랭킹 2위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는 이날 모나코의 몬테카를로에서 라코스테와의 후원 계약을 맺은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현에 대해 언급했다.
조코비치는 "정현이 요즘 특히 경기력이 향상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 매우 기대되는 선수로 현재와 같이 꾸준히 전진하면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