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분석]

5월 중간가 55만 달러 기록, 붕괴 직전 2007년 수준 도달
OC 67만5천달러, 샌디에고 52만 5천달러 최고기록 경신
전문가들 "인플레이션 고려하면 여전히 12% 낮은 수준"
 
 
 LA카운티 주택가격이 부동산 거품 붕괴 직전인 지난 2007년 최고점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시장 조사업체, 코어로직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LA카운티 중간 주택가격은 1년 전인 지난해 4월보다 5.8%, 6% 가까이 상승한 55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부동산 거품이 붕괴되기 직전 주택가격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 2007년 여름과 같은 가격이다. 또 부동산 거품이 빠지면서 최저점을 기록했던 2012년 초 이후 5년여 만에 다시 최고점을 회복한 것이다.

 지난해 최고점을 이미 넘긴 오렌지카운티 중간 주택가격은 지난달 67만 5천 달러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1년 전에 비해 7.4%가 뛰어 지난달 중간 주택가격 52만 5천 달러를 보인 샌디에고 카운티도 처음으로 최고점을 넘어섰다.

 이처럼 남가주 지역 주택가격이 최고 수준으로 치솟자 또다시 거품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2007년 당시와는 상황이 다른 것으로 평가했다.

 경제학자들은 고용시장이 개선된데 더해 모기지 이자율이 사상 최저를 기록하고 있고 매물 부족, 즉 수요와 공급이 불균형을 이루는 것이 주택가격 상승을 이끄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현재 LA카운티 중간 주택가격은 지난 2007년에 비해 여전히 12.4%가 낮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비록 지난 2007년 수준으로 주택가격이 회복했거나 뛰어넘었지만 현재 남가주 부동산 시장은 거품이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남가주 6개 카운티의 지난달 중간 주택가격은 1년 전보다 6.2%가 오른 48만 5천 달러를 기록했으나 지난 2007년 50만 5천 달러보다는 4%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