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불참' LPGA 볼빅, 유소연-주타누간 '동상이몽'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유소연(27)과 3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친다.

25일부터 나흘간 미시간주 앤아버의 트래비스 포인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볼빅 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에서다.

둘은 지난 21일 끝난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세계 1위 도전에 나섰으나 각각 공동 10위와 공동 18위에 그치는 바람에 꿈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다르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20)가 불참하기 때문이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3주 연속 투어 활동을 중단한 채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셋은 세계랭킹 포인트에서 그야말로 간발의 차이다. 따라서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다. 현재 1위와 3위의 포인트 차이는 0.22점에 불과하다.

때문에 이번 대회서 둘 중에 누가 우승하더라도 단박에 세계래잉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일단은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 등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유소연의 우승 가능성이 크다. 유소연은 그린 적중률 1위를 바탕으로 시즌 상금랭킹 1위, 평균타수 1위, 레이스 투 CME글로브 순위 1위에 올라 있다. 가장 고무적인 것은 올 시즌 출전한 대회서 단 한 차례도 '톱 10' 밖으로 밀린 적이 없다는 점이다. 그만큼 기량이 안정되었다는 방증이다.

주타누간도 시즌 우승은 없지만 날이 거듭될수록 샷감이 살아나고 있다. '톱10' 피시니율 부문서 유소연에 이어 70%로 2위, 레이스 투 CME글로브 2위, 상금 랭킹이 3위에 올라있다. 올 시즌 버디 170개를 잡아 1위에 올랐을 정도로 공격적 플레이가 강점이다. 주타누간이 특유의 공격적 플레이로 대회 2연패와 세계랭킹 1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잇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 우승없이 준우승 3차례를 차지한 전인지(23)의 시즌 첫 승 달성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새 캐디를 시험중인 '슈퍼루키' 박성현(24)도 우승에 도전한다.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서 시즌 첫승을 거둔 김세영(24)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둘 수 있을 지 여부도 관심사다.

이밖에 렉시 톰슨은 지난주 대회인 킹스밀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