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34지구 연방하원 선거

LAT '라티노 정치기반서 한인들 새로운 역사 쓰나' 집중 보도
로버트 안 후보 당선되면 한인으로는 두번째 연방 하원에 입성
주말 한인타운 조기투표장 1600여명 방문 한인사회 열기 반영

 34지구 연방하원의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인 연방하원의원이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LA타임스는 4일 '라티노 정치기반으로 알려진 관할지역이 한인들에게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줄까'라는 제목으로 34지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대한 한인과 라티노의 대결을 집중 보도했다.

 LA타임스는 우선 34지구가  보일하이츠를 포함한 LA지역 북동쪽을 관할지역으로 두고 있다면서  정치적 야망을 꿈꾸는 약자들이 노리는 '기회의 땅'이라고 소개했다.

 1949년 첫 라티노 LA시의원이 된 에드워드 로이발이 13년 뒤 1800년대 이후 처음으로 캘리포니아주에서 첫 라티노 연방하원의원으로 당선됐다. 이후 지난 1992년 하비에르 베세라 의원이 로이발 전 의원의 뒤를 이었다.

 그리고 지금, 관할지역의 한 끄트머리에 자리한 한인들이 41세 로버트 리 안 후보가 42세 지미 고메즈 후보를 제치고 당선되기를 열광적으로 희망하는 가운데 두 민주당 후보들의 본선이 치러지게 됐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LA타임스는 이어 34지구의 과반이 라티노 유권자들이라면서 고메즈 후보는 베세라 의원의 지지를 받은 상태이며, 로버트 안 후보가 당선될 경우 한인으로는 두 번째이자 민주당 한인으로는 첫 연방하원의원이 탄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선거가 후보들의 정치 공약을 따기지 보다는 무조건 민족에 따라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을 띤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인기독교개발협의회 KCCD 임혜빈 회장은 모든 커뮤니티가 항상 '민족과 후보 자격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일과 4일 양일간 치러진 조기 투표 결과 LA 한인타운 투표소엔 무려 16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 선거 사무소는 피오피코 도서관에 마련된 LA 한인타운 투표소에 3일에 약 1000명, 4일에 680여명이 방문했다고 전했다. 이는 4월 치러진 예선 조기투표 때의 1200여명 보다 더 많아진 수치다. 일반적으로 결선때 투표율이 낮아지는 것과는 반대 현상으로, 한인들의 뜨거운 관심이 반영된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그러나 대다수가 상대인 지미 고메즈 후보를 지지하는 라티노 유권자들은 내일(6일)인 선거 당일 투표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결국 접전이 예상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