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유전병 고통 두살배기 종원이에게 새 생명을…"
 
9일 '빅마마'신연아씨·시력장애 싱어 이동우씨 감동 무대

 

 혈액암 환자들에게 평범한 일상의 삶을 되돌려 주는 기적을 바라는 '기적 콘서트'가 올해도 열린다. '기적 콘서트 시즌 6'로 불리는 올해 행사는 '빅마마'의 전 리더이자 보컬리스트 신연아씨(44)와 '틴틴파이브'출신 재즈 보컬리스트 이동우씨(47)가 참여해 감동의 무대를 만든다.

 콘서트를 앞두고 6일 LA한인타운 이음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두 사람은 "프로젝트 콘서트는 처음으로 뜻 깊은 공연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영국에 거주하는 두 살배기 김종원 군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김군은 희귀유전병인 '악성육아종병'에 맞서 1년여 넘게 사투를 벌이고 있다.

 신연아씨는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것이 신의 영역이지만 감히 생명을 살리는 콘서트에 참여했다"며 "이번 콘서트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해 혈액암을 앓는 어린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씨는 지난 2014년 아시아골수기증협회(A3M) 후원 혈액암 환자돕기 캠페인송에 참여한 인연이 있다.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인해 시각 장애를 갖고 있는 이동우씨는 "생각이 말이 되고 말이 현실이 된다"며 "내가 가진 것으로 누군가를 돕자는 생각이 이번 콘서트를 가능하게 했다"고 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나설 것이라는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지난해 말 다큐 영화 '시소'(See-saw)에 출연했다. 이 영화는 시력을 잃은 이동우씨와 근육병을 앓고 있는 장애인 임재신씨의 제주도 여행기다. 이번 콘서트에서 '시소'의 8분짜리 영문 자막본도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유스타미디어 박상균 대표는 "희귀유전병에 맞서 무균실에서 사투 중인 종원이는 현재 골수 일치자를 애타게 찾고 있다"면서 "종원이에게 기증자가 나타나기를 바라면서 기적의 콘서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기적의 콘서트는 그 동안 가수 장혜진, 이정·하동균, 이세준, 김광진·김형중 등이 참여했다. 아시안골수기증협회(A3M)를 후원하는 '기적콘서트 시즌 6'은 오는 9일 다운타운 리틀도쿄에 있는 아라타니 극장(244 S San Pedro St LA)에서 열린다. ▶티켓: www.ktownticket.com ▶문의:(213)435-6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