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61개국 대사 '공석'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국 대사들의 인준 절차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해 독일, 프랑스,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아프가니스탄 등 미국과 긴밀한 나라들의 대사도 지명되지 않았다. 
 A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에서 상원의 인준 절차를 모두 끝내고 지명된 대사는 니키 헤일리 주유엔 대사를 비롯해 테리 브랜스테드 주중국 대사, 데이비드 프리드먼 주이스라엘 대사 3명이다. 
 여기에 최소한 인준 절차가 개시된 이들을 포함하더라도 상원 전체의 인준 표결을 앞둔 스콧 브라운 주뉴질랜드 대사 후보자와 상원 관련 상임위인 외교위 인준 투표를 앞둔 윌리엄 빌 해커티 주일본 대사 후보자에 불과하다.
 미국의 대사로 임명되기 위해서는 백악관의 지명과 인준 요청, 상원 외교위의 청문회·투표, 상원 전체 표결을 거쳐야 한다.
 미국의 대사직은 총 188개에 이르고 있는데 이 중 트럼프 정부가 출범 이후 각국 주재 대사를 내정하거나 임명한 경우는 단 10명이다.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임명된 이들을 포함하더라도 미국 대사가 공석인 곳은 61개국에 달한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은 주요국 대사를 포함해 내 사람들을 인준하는 데 엄청나게 시간을 끌고 있다"며 인준 지연의 원인을 민주당으로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