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가 워싱턴 내셔널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의 '에이스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2017시즌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커쇼의 호투를 앞세워 2-1의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다저스는 워싱턴과의 3연전에서 1승2패를 거두며 스윕을 면했다. 2연패에서 벗어난 다저스는 시즌성적 36승25패가 됐고, 워싱턴은 37승21패로 여전히 내셔널리그 승률 1위를 달렸다.
커쇼는 이날 7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9탈삼진 1실점을, 스트라스버그는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양팀 선발의 성적이 그대로 스코어로 반영됐다. 커쇼는 시즌 8승(2패)째를 챙겼고, 스트라스버그는 시즌 2패(7승)째를 안았다.
초반 기세는 워싱턴 쪽이 강했다. 워싱턴은 2회 초 선두타자 라이언 짐머맨이 커쇼의 92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다저스도 가만있지 않았다. 5회까지 스트라스버그에게 안타는 단 1개, 삼진을 무려 8개나 당했던 다저스는 6회 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커쇼가 타석에서 스트라스버그와 9구까지 가는 신경전을 벌인 뒤 2사 후 코리 시거가 동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어 다음 타자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삼진을 당했지만 패스트볼이 되면서 낫아웃으로 1루를 밟았다. 여기에 흔들린 스트라스버그의 폭투로 2사 2루를 만든 다저스는 야스마니 그란달이 좌중간으로 적시 2루타를 때려 곤살레스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이어 8회에 페드로 바예스, 8회 2사 후 켄리 잰슨을 내세워 승리를 지켰다. 잰슨은 이날 세이블 추가로 시즌 10세이브째를 기록했다.
한편, 스트라스버그는 1회서 시거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데뷔 후 첫 1000이닝 동안 1166개의 탈삼진을 기록, 첫 1000이닝 최다 탈삼진 기록에서 케리 우드와 타이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