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30)의 다음 선발 등판 일정이 공개됐다. 일단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를 잡았다.
지난 등판서 시즌 최다 이닝, 최다 투구를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한 것이 역시 주효했다.
류현진은 오는 1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7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들과 만나 "알렉스 우드가 10일, 류현진이 11일에 선발 등판한다. 마에다 겐타가 불펜으로 간다"라고 밝혔다.
다저스는 두터운 선발층으로 인해 그동안 고민을 많이 해왔다. 류현진 등 투수들을 10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려 선발 적체를 해소하기도 했지만 그것으로는 해결이 되지 못했고, 롱릴리프로 활용하기도 했다.
류현진도 지난달 2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서 마에다 겐타에 이어 6회에 등판해 4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이후 우드가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다시 선발 기회를 잡은 류현진은 지난달 31일 세인트루이스전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이 호투를 발판으로 다시 선발로 나선 5일 워싱턴전에서는 비록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7이닝 동안 4실점 했다. 특히 워싱턴전에서는 수술이후 가장 많은 102개의 공을 던지며 가장 많은 7이닝을 소화했고, 최고구속도 94마일까지 끌어올렸다.
류현진이 갈수록 전성기 때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반면, 마에다는 부진이 길어지며 결국 류현진이 지나온 길을 밟게 됐다.
마에다는 올 시즌 10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4승3패 평균자책점 5.16을 기록했다. 투구 이닝도 52.1이닝으로 적었고, 평균자책점도 높았다. 최근 2경기서는 모두 4이닝만 소화하면서 떨어진 컨디션을 보여 결국 선발 경쟁에서 밀렸다.
하지만 현재의 상태가 시즌 끝까지 가는 것은 아니다. 류현진도 언제든지 부진하면 불펜으로 밀릴 수 있는 상황이다. 류현진이 11일 신시내티 전에서도 이전 게임과 같은 안정된 피칭을 선보여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