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30)이 또다시 홈런에 조기 강판됐다.
류현진은 1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시즌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4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홈런 3개를 포함해 4이닝 동안 6안타 5탈삼진 4실점을 남겼다.
하지만 경기 막판 다저스 타선이 대폭발하면서 팀이 9-7로 역전승을 거둬 류현진은 패전을 면했다. 다저스는 신시내티와의 시리즈 3연전 스윕을 포함, 4연승을 거뒀다. 홈에서는 9연승 행진이다.
이날 류현진의 직구 스피드는 지난 등판 94마일을 찍었으나 이날은 최고 구속이 90.2마일에 그쳤다. 스피드 나지 않아서인지 패스트볼을 몇 개 던지지 않았고, 변화구로 승부했지만 신시내티의 강타선을 이겨내기엔 무리였다.
올 시즌 성적 2승6패를 그대로 가져갔고, 평균자책점만 4.08에서 4.42로 나빠졌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홈런 3개를 맞은 것은 4월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이은 두 번째로 개인 최다 타이기록이다.또 한이닝에서 2개의 홈런을 허용한 것은 빅리그 진출 이후 처음이다.
1회 초는 좋았다. 세 타자를 공 12개로 삼자범퇴시키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1번 빌리 해밀턴을 좌익수 플라이, 2번 잭 코자트를 2루수 직선타, 3번 조이 보토를 1루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지만 2회 초서 흔들렸다.
선두 타자 아담 듀발에게 88.5마일짜리 위력없는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중월 솔로 홈런을 맞은 뒤 흔들린 류현진은 이어 애우제니오 수아레스에게 좌전안타, 무사 1루에서 스캇 쉐블러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내줬다. 2구째 86.5마일짜리 커터가 걸렸다. 이어 류현진은 호세 페라사에게도 안타를 맞아 4연속 안타를 내줬지만 나머지 2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은 3회 초에도 조이 보토에게 80마일짜리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다시 좌중월 1점 홈런을 맞았다.
류현진은 팀이 2-4로 뒤진 4회 말 2사 1루 공격에서 대타 프랭클린 구티에레스로 교체아웃됐다. 투구수는 68개였고, 스트라이크는 49개였다.
다저스는 3-7로 끌려가 패색이 짙던 8회 말 코디 벨린저의 솔로 홈런을 신호탄으로 밀어내기 볼넷과 코리 시거의 역전 만루 홈런으로 대거 6점을 뽑아내며 9-7로 경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시거는 전날 끝내기 안타를 친 데 이어 이날 역전 만루 홈런으로 팀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