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위, 민주평통 업무보고 받고'과감한 개혁'요구
"이념적 여론 형성…10년간 제기능했는지 비판 많아"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13일 대통령 직속 통일정책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의 '과감한 개혁'을 요구했다.

 이수훈 국정기획위 외교·안보 분과위원장은 이날 서울 통의동 국정기획위에서 민주평통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민주평통이 지난 10년 동안 헌법기구로서 평화적 통일을 위해 기능을 제대로 했느냐는 데 많은 비판이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평화통일이 아닌 북한 급변사태에 따른 통일에 치우쳐 이념적인 쪽으로 여론을 몰고 가는 잘못된 방향으로 활동이 전개되지 않았나 하는 염려가 학계나 시민사회에 넓게 퍼져 있다"고 지적하고 '과감한 개혁'을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남북관계를 새롭게 정립한다는 목표를 갖고 출범했다"며 "평화적 통일을 위한 국민적 역량을 결집하고 확대해 나가는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인성 사무처장 취임

 한편 12일 민주평통 사무처 대회의실에서는 황인성(사진) 신임 사무처장의 취임식이 열렸다. 황인성 사무처장은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역임하고, 2006년 외교통상부 평화협력 대사와 2007년 통일부 남북교류협력 추진협의회 민간위원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