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나가 코리안 브라더스 가운데 유일하게 "톱10"에 진입하며 제117회 US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200만 달러)서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케빈 나는 15일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 힐스(파72)에서 벌어진 첫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패트릭 리드, 마크 레시먼(호주) 아담 헤드윈(캐나다) 등과 함게 공동 7위에 올랐다.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골라내는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인 리키 파울러가 7언더파 65타로 단독선두에 나선 가운데 폴 케이시(잉글랜드)가 6언더파로 공동 2위, 브라이언 하먼 등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파울러는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다.
케빈 나는 이날 페어웨이 적중률 79%, 그린 적중률 72%로 비교적 안정된 샷을 선보였다. 특히 케빈 나는 평균퍼트수 1.44개로 짠물 퍼트를 선보이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10번 홀(파4)까지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받는 바람에 타수를 줄이지 못한 케빈 나는 15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컵 2피트 지점에 붙이며 버디를 잡은 것을 신호탄으로 3개 홀에서 연속 버디 행진을 벌였다.
이어 632야드로 세팅된 파5의 마지막 홀에서도 케빈 나는 티샷을 309야드, 두 번째 샷을 284야드 보내 그린 앞까지 온 뒤 어프로치샷을 컵 11인치 지점에 붙여 가볍게 한타를 더 줄이며 톱10에 합류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김시우도 이날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1위에 올라 선전했다.이어 안병훈이 1언더파 71로 공동 29위, 김민휘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61위에 올랐다. 김 찬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82위, 왕정훈은 4오버파 76타, 공동 114위다.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18위,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더스틴 존슨은 3오버파 75타로 공동 102위까지 밀려났다.
제이슨 데이(호주)도 7오버파 79타로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공동 151위의 형편없는 성적에 그쳤다.
늑골 부상에 따른 재활을 마치고 약 1개월 만에 필드에 돌아온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역시 6오버파 78타로 공동 143위에 머물렀다.